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한동 대학, 설립 당시부터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신앙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에 (우리도 교단 내 대학이 있기에) 우리와 교파는 달라도 관심이 있었다.

오래 전, 이 학교 설립의 역사를 담은 갈대상자라는 책을 통하여 초대 총장 김영길(1939-2019)박사가 개교하기까지 넘어야 했던 무수한 문제와 어려움을 얍복강 가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처럼 믿음으로 기도로 이겨내 온 과정을 접하면서 ‘아, 이런 분도 계시구나.’ 했던 적이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으며 과학자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성경의 수많은 기록들을 보면서 머리를 흔들었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예수님을 만난 후의 사울처럼 머리가 하얗게 새도록 쌓아온 수많은 연구 업적들과 명예, 부를 다 뒤로하고 과연 설립이 가능 한가 불가능 한가 이런 원초적인 문제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리라 믿고 수없이 기도하며 부르심에 이끌려 사는 삶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신앙적 도전이고 자극이다.

마석교회는 비전센터 헌당예배를 앞두고 있다. 이 일의 논의 시작 시점 이전부터 마석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하심이 있었으며 더 멀리 교회의 미래를 꿈꾸며 더 높이 세상을 향해 큰 소리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첫 삽을 뜬 것이 ‘헌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정 과정마다 한 분 한 분 교우님들의 땀방울과 마다하지 않았던 헌신, 많은 분들이 눈물로 드린 기도가 있었기에 마석교회의 오늘이 가능했으리라. 직면했던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셨고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이 일에 관여하셨음을 여러분들의 간증과 말씀을 통해 알게 되니 더더욱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가 없다.

순종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사는 사람들의 기도로 이렇게 마석교회는 든든히 세워져가고 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으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대상29:14)